[5월 9일] '노랑이 태어나다' 메이킹 스토리
이번 전시에 출품한 정다연 작가의 작품 '노랑이 태어나다'의 제작과정을 묻는 관객들이 많으셔서 간단하게라도 정리해서 올려드립니다.
먼저 주인공인 노란 꽃은 우리 동네에 잔뜩 피어 있는 '금계국'이라는 들국화입니다.

30~60cm정도 키에 꽃말은 '상쾌한 기분'이라고 하네요.
위 사진은 우리집 마당에 피어있는 꽃들입니다.
더운 여름(6~8월)동안 피어있기 때문에 촬영하기가 좋아서 선택했었던 셈입니다.^^


처음에는 야외에서 촬영을 시작했었는데
날씨와 조건들이 너무 좀잡을 수 없게 바뀌어버려 촬영이 힘들더라구요. 때문에 꽃들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결국은 스튜디오로 꺽어와서 촬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적당한 높이로 꽃을 고정시키고
아빠에게 빌린 카메라(Canon EOS Mark2)와 국산 렌즈인 삼양 마이크로 렌즈(100mm)를 사용하여 촬영을 시작했더랬습니다.
타이머기능이 있는 리모콘을 이용하여 1초마다 1장씩 촬영이 되도록 설정을 하고서
학교를 다녀오면 그 사이 꽃은 시들어 있고 카메라에 수 많은 사진들이 찍혀있게됩니다.^^ (저는 별로 하는 일이 없었어요^^)


촬영된 사진들을 컴퓨터로 옮겨와 영상편집 프로그램인 Final cut pro으로 사진들을 하나 하나 붙여연결해야 합니다.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 1초에 30장 정도씩이 필요했고, 역동적이고 빠른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대략 8배~16배 정도의 속도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1초에 540장까지 사용되기도 한 거죠.
어마어마 하죠? ㅋㅋㅋㅋ
저도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었습니다.
아무튼 2~3개월을 밤낮으로 찍어대고 열심히 편집을 했는데도 2분짜리 영상을 만들고나니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구요.
꽃도 다 져버리고...
날씨도 쌀쌀해 지고...
숙제도 해야 하고.... ㅋㅋ
그래서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고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참.
음악은 작품설명에 적어놓았던 것 처럼
우리나라 댄싱팀 '저스트 절크'의 공연에 사용되었던 음악을 그데로 사용했습니다. 그 리듬과 박자가 너무 좋았었거던요.
처음에는 그냥 사용했다가
아무래도 몰래 쓰는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e-mail로 작업중이던 작품을 보내드리고서 정중하게 사용허락을 부탁드렸었습니다.
사실, 크게 기대는 안 했었는데
며칠 뒤에 연출자분이 친절하게 답장을 보내주셨더군요... '고맙다고, 다음에 꼭 같이 작업 한 번 하자고...^^'
앗싸~ 기분 짱입니다요~ ^^
그렇게 되어서 '노랑이 태어나다'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자스트 절크의 오리지널 공연을 한 번 보시겠습니까?^^
멋찌죠?
부끄럽지만 제 '노랑이...'영상도 링크합니다.
사용했던 음악은 본 영상의 후반부(3'30")에 나오는 부분이었습니다.
에고고... 감사합니다.^^